지난 1일 박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의원은)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낼 때 원칙적이면서도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중대재해법 등 많은 개혁 법안을 뚝심 있게 처리했다”고 지명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편, 친명(친이재명)계가 다수인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자제하는 등 합리적이고 온건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변인과 비서실장 인선도 차례로 발표했다.
원내대변인에는 김한규 의원(초선)과 이소영 의원(초선)이 임명됐다. 홍성국 의원(초선)은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 의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하는 청년·여성 정치인으로, 민주당이 주력할 미래 어젠다인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홍 의원에 대해서는 실물경제와 국가경제를 보는 시각이 뛰어나신 경제전문가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미래학자로,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주일에 한 번 경제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선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 세 분을 하나의 키워드로 모으면 역시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만들어 주실 분들”이라면서 “민주당을 더 확장하고 유능하게 만들어 주실 분들이라고 자부한다”고 평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역시 초선인 민병덕 의원이 지명됐다.
박 원내대표는 민 의원이 “당내 개혁그룹의 일원으로 개혁입법과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분”이라며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으며 당의 통합의 기반을 만드는 등 정책과 소통의 역량을 입증한 분으로, 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이 시너지를 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명계가 다수인 이번 인선에 대해 당 지도부가 친명 색채가 강한 상황에서 균형을 맞춰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규 의원과 이소영 의원, 홍성국 의원은 모두 비명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은 편이며 특히 친명계인 민 의원은 친명·비명계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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