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사진=뉴시스
▲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최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가운데 이를 일본 자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전용기 의원은 이에 대해 “명백한 주권침탈”이라며 일본 측 비판에 대해 개의치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일 현지 언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4역 중 한 명인 모테기 간사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형태로 (한일 관계) 진전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전날(1일) 전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 혁신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가운데).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명백한 주권 침탈”이라며 “우리가 우리 땅 가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정부에서 수세적인 태도로 나가니 일본 측에서 오히려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이러한 주권 침탈을 청년들이 앞장서서 막겠다는 취지로 방문했다. 무조건 독도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갖고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등과 함께 독도를 찾은 바 있다.

이후 2일 전 의원이 오후 12시 43분쯤 페이스북에 독도를 방문한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일본 측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2021년 간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모테기 간사장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해 국제사회 결속 필요성에 대해 확인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올해 들어 크게 개선됐으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7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한일 관계 개선이 진행되는 것을 환영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대응을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 중국에 대한 대응과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과 관계 강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모테기 간사장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일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디커플링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안전하게 관계를 가져도 되는 분야와 세세하게 주의가 필요한 분야를 확실하고 엄격하게 구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설리번 보좌관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과 “세력권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에서의 규정 만들기를 미일이 주도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며 “중국의 여러 시도를 미일이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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