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를 공개했다. 사진=SKT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를 공개했다. 사진=SKT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업무에 정식으로 도입했다. 이는 업계 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지난 3일 전 직원에게 인트라넷(사내망)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사내 웹사이트에 챗GPT 메뉴가 신설됐고, 이를 클릭하면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별도의 대화창이 열리게 자사 인트라넷과 챗GPT를 통합시킨 방식이다.

이번 SK텔레콤의 이례적인 챗GPT 전면 도입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적극 추진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유 대표가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선진 AI기술을 빠르게 흡수해서 적용할 것을 주문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도입된 챗GPT는 일반 이용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와는 다른 ‘폐쇄형 서비스’로, 현재로선 사내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GPT 3.5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회사 전용 챗GPT 서비스를 만들고 사내망에 탑재해 일반 이용자들이 챗GPT에서 나눈 대화는 AI를 훈련시키는 데이터로 수집·사용되는 반면, SK텔레콤 전용 챗GPT는 회사 내부 클라우드에서 작동되기 때문에 정보가 외부로 흐를 위험이 없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한 번에 최대 2KB(킬로바이트·약 400자)의 텍스트나 이미지만을 공유할 수 있게 제한했다. 고화질 이미지나 긴 분량의 개발 코드 등을 전송할 수 없게 막은 것이다. 또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직원들의 사용 기록을 추적하는 기능까지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에서 외부망으로 챗GPT 접속할 경우엔 ‘회사 기밀을 기입하지 말라’는 경고창이 뜬다. SK텔레콤은 4일부터 일주일간 임직원 대상으로 회사 기밀을 생성형 AI 서비스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정보보호 실천 서약서 서명받기로 했다.

석지환 SK텔레콤 클라우드 데이터 담당은 “생성형 AI 업무 도입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하는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보안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보안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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