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일본 방문 52일 만에 답방
소극적이던 日, 전향적 관계 개선 나설까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참석차 7일 한국을 찾았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으로 양국 사이의 ‘셔틀외교’는 12년 만에 복원되게 됐다.
 
기시다 총리의 전용기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같은날 오전 11시 5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도 함께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일본 도쿄를 찾은 뒤 52일 만에 이뤄진 답방이다.
 
이로써 한일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셔틀외교도 12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양국의 마지막 셔틀외교는 2011년(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한국 방문·12월 이명박 대통령 일본 방문)에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 내외는 전용기에서 내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의 환대를 받은 뒤 전용 차량에 탑승했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1박2일 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엔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환영을 받는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일·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반도체 공급망 확대와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 유출 대책 등 경제안보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양국관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향적 입장 변화가 없다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을 통해 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당시 전망한 첫 방류 시점은 올 여름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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