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K-순환경제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아이에스동서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가운데 순환경제 사업을 확대하고 임직원 안전보건 강화에도 나선 것이다. 권혁운 회장의 말마따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 나라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ESG 경영 비전’을 회사 전체에 내재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일신건설산업으로 출발한 아이에스동서는 2008년 건축자재 제조회사인 동서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으로 성장했다. 건설과 기초 건자재 사업에 주력해온 한편 지난 2015년에는 폐기물 매립 사업의 직접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 환경 종합서비스기업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며 환경경영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으레 그렇듯 기업의 급격한 성장 뒤에는 ‘부실이라는 그림자’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동안 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조직의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은 방기해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거나 심지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업을 숱하게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하는 ‘투명 경영’은 이제 기업들에게는 ‘경영 철학’이자 숙명이 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부상한 이유일 것이다. ESG 경영을 무시하고서는 기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에스동서는 ESG 경영의 중요성에 따라 글로벌 ESG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ESG 경영 추진 및 관리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과 성과를 지난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매년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배구조에 대한 설명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사회에서는 상법 규정 사항 등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사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한 조건으로 이행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사회 구성 현황, 보수 총액, 운영 주요 성과 등에 대해 세세히 대외에 공개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이런 가운데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신사업인 환경사업은 2019년 환경부문 매출액 954억원에서 2020년 2,086억원, 2021년 2,464억원, 2022년 4,227억원으로 확대 추세다. ‘ESG 경영’이 아이에스동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ESG 경영’ 홍수 속에서 일부 기업들이 이른바 ‘위장형 ESG’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가짜 ESG’로는 소비자의 눈을 속일 수 없을뿐더러 마음을 열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만큼 아이에스동서는 앞으로도 ‘ESG 경영’에서 무엇보다 진정성을 담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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