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60억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대금으로 투자를 시작한 것이라며 항간의 의혹에 대해 자기변호 했다.

10일 김남국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이체 내역이 분명하게 남아있고, 가상화폐 거래 역시도 실명 확인이 된 제 명의의 지갑 주소만을 사용했다”면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도 거래소를 통해서 모두 확인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며 “2021년 1월 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주문해 9억 8574만 1515원의 예수금을 사용해 초기 투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한 해당 투자를 실명 계좌 통해 거래했기에 트래블룰 시행 시기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트래블룰이 시행된 2022년 3월 25일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시행 시기”라며 “국내 대형 거래소들은 실명 계좌 인증을 법시행 몇 년 전부터, 해외거래소를 포함한 전자지갑 주소 등은 한두 달 전부터 자체적으로 규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는 9억1천여만원”이라며 자신이 투자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지속 폭락하자 더 보유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다른 가상화폐로 재투자해 현재 해당 금액 정도를 보유 중이라고 공유했다.

특히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투자 거래 내용이 어떠한 불법성도 없이 떳떳하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인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자신과 자당의 명예를 훼손할 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표명했다.

그는 “저의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가상화폐 투자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 저에 대한 인신공격 및 허위사실 등이 유포됐으나 국민들을 상대로 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소신 하에 단 한 번도 고소·고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있어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보도를 생산해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에서 기존에 알려진 60억 원어치보다 약 25억 원이 많은 85억 원을 김 의원이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일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김 의원이 발표한 가상자산 지갑의 생성일과 잔액 등이 같은 가상화폐 지갑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에서 김 의원 지갑으로 추정된 지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계좌에 한 때 127만여 개, 즉 85억 원어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지갑의 주소만 알면 누구나 쉽게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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