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지난 2021년 10월 26일 오후 인천 서구 한국남부발전(주) 신인천빛드림본부 앞에서 열린 '신인천빛드림 수소 연료전지 종합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지난 2021년 10월 26일 오후 인천 서구 한국남부발전(주) 신인천빛드림본부 앞에서 열린 '신인천빛드림 수소 연료전지 종합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장관들에게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못하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기술고시(29회) 출신의 에너지 전문가인 강 차관은 산업부에서 30여 년간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의 자리를 맡았으며 이후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부터 산업정책비서관라는 중책을 역임했다.

특히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 원전 정책 정상화 등의 영역을 관리해 산업 및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강 차관은 지난해 11월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 당시 고립됐다가 생환한 광부들을 찾아가 쾌유를 기원하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가 경북 문경 탄광에서 일한 광부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교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강 차관은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국정과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누구나 강 비서관이 차관으로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업부 2차관 전격 교체 건으로 관 안팎에서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 차관 다수가 순차적으로 교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위적 개각은 없다고 못박은 상황이어서 장관보다는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을 대거 바꿀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일부 비서관이 주요 부처 차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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