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바른팜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자람팜’은 광주광역시 금남로4가역 지하 1층, 2층에 위치한 300평 규모의 메트로팜이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21년 수직형 스마트팜 모델 구축 사업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해 사업 공간을 조성했다.
역사 내에 스마트팜을 구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자람팜 관계자는 “원래 이곳은 오랫동안 유휴공간이었다”며 “이 사업은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한 대규모 수직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팜의 장점은 빛, 온습도, 배양액 등을 조정할 수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작물을 365일 재배할 수 있다”며 “실내수직농장 형식으로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고, 근무환경이 쾌적한 것 역시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스마트팜은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다만 대부분 작업이 ICT 이루어지는 만큼 기계 오작동에 대한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계자는 “가끔 역사 내 전기가 단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짧게 한두 시간 정도는 괜찮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시설을 관리하는 재배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씨앗을 배드(판)에 넣고 암실에서 이틀간 발아해 싹을 1차로 육묘한다”며 “이후 조금 더 넓은 배드로 옮겨 2차 육묘를 거치고, 잘 자란 작물을 선별해 3주간 키운 뒤 수확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수확한 농작물은 바른팜의 자체 브랜드인 ‘자람’의 온라인 쇼핑몰 ‘자람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관계자는 “이곳에서 재배한 모든 작물은 농림축산식품부의 GAP와 무농약 등 국가 공인 인증을 받았다”며 “스마트팜 특성상 해충이 적은 만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미세먼지도 거의 없어 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공방 옆에 있는 ‘자람 팜카페’에서는 직접 작물을 수확하지 않더라도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메트로팜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5호선 답십리역, 7호선 상도역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업계 역시 스마트팜이 우리 삶에 친숙한 존재로 다가온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미래 농업이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스마트팜 역시 함께 성장하고, 도시 곳곳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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