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강원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원 홍천군 남면 남노일로의 한 농가 밭에서 농민들이 폭우 속에서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 9일 오전 강원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원 홍천군 남면 남노일로의 한 농가 밭에서 농민들이 폭우 속에서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지난해 농업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농·축산물 산지 가격이 하락하고, 주요 경영비는 오르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4615만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농업소득이 948만원으로 전년 대비(348만원) 26.8%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농업소득 규모는 2012년(913만원)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감소폭은 196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3460만원)에서 농업경영비(2511만원)를 제외한 금액이다. 농업총수입이 전년 대비 7.0% 감소한 데다가 농업경영비가 3.7% 증가하면서 농업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았을 때 미곡의 경우 쌀 재배면적이 2021년 732천ha에서 727ha로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3% 감소했고, 여기에 과다 공매와 수확기 시장격리 지연 등으로 산지 쌀값이 떨어지면서 수입은 전년 대비 13.5% 하락했다.
 
축산 부문에서 한우와 계란 가격은 공급 증가로 각각 10.16%, 8.96% 하락했다. 특히 2021년 계란의 경우 AI 발생 여파로 산지 가격이 평년 대비 45% 급등했다.
 
주요 채소류의 판매 가격은 높았으나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입 역시 6.7% 하락했다. 반면 과일은 시설 현대화 지원에 따른 품질 향상과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입이 9% 증가했다.
 
비료·사료·광열비 등 주요 경영비는 각 15% 이상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환율 상승과 곡물가격 등 글로벌 이슈가 맞물리면서 영향을 끼친 것이 요인이다.
 
다만 농업 외 소득은 1920만원으로 작년보다 7.4% 증가했다.
 
통계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식·숙박업 등 겸업 소득(630만 원)이 14.3%나 늘어난 것으로 이유로 봤다. 농업보조금 등이 증가하면서 이전소득(1525만 원) 역시 전년보다 2.9% 늘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69만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다. 평균 자산은 6억1646만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으나 부채는 4.3% 감소한 3502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자산과 유동자산은 각각 6.1%, 0.5% 증가했다.
 
한편,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5291만 원으로 전년보다 1.0% 늘면서 농가보다 호전세를 보였다.
 
어업총수입은 어류, 해조류 등의 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7.9% 오른 8319만원을 기록했다, 어업소득 역시 5.3% 오른 2072만원으로 집계됐다. 어업경영비는 6247만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평균 가계지출은 3211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평균 자산은 5억1067만원으로 1.8% 증가했으며, 부채는 5978만원으로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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