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위믹스발 코인 게이트 원인과 대안 모색 긴급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위믹스발 코인 게이트 원인과 대안 모색 긴급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살해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공익을 목적으로 낸 용기에 협박이 들어오는 것을 용인할 경우, 이 같은 제보자들이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7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김남국 사태를 비롯한 코인 판의 여러 비리를 폭로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의 변창호씨가 신원 불명의 여러 명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들은 변씨의 전화번호, 집 주소, 직장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며 “개인정보 중에는 주민등록번호 등 경찰이나 공공기관만 접근 가능한 민감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유출 의혹 대상에 국가기관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협박범들 자신이) 정치권이나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을 과시하기도 하고, 식칼 이모티콘을 올리고 ‘마누라도 조심해라’, ‘손발이 다 잘리고 눈을 뽑겠다’는 식으로 협박하기도 했다”며 “양심 제보자인 변씨에게 살해 협박을 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어떤 위협도 받지 않도록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을 최초로 특정한 변씨는 김 의원이 상장 전의 국내 코인을 중심으로 거액의 투자를 한 것을 두고 “누군가에 상장 관련 정보를 받아 매매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살해 협박을 받는 것은 비단 변씨만이 아니다.

김 의원이 투자했던 위메이드의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도 자신과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위 학회장은 살해 협박한 복수의 이메일 계정을 22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하고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학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일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의 국회 로비’와 ‘위믹스의 이익 공동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학회 성명 뒤 비방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며 “위메이드의 형사고소를 계기로 저와 학회에 대한 공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살해 협박 메일이 오는 참담한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최근 3년간 위메이드 임직원이 국회를 14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며 “위메이드만 14번이면 P2E 합법화를 하기 위한 협단체 관계자는 몇 번이나 국회를 찾았겠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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