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압박···“모든 거래 내역 공개하면 의혹 해소 가능”

▲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은 거액의 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코인 거래 정보를 매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 ‘쌍끌이 매수(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 동참)’ 등 납득되지 않는 거래가 있었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김남국 의원 의혹을 제보한 2030세대 청년 투자자들과 김 의원의 코인을 분석해 사태를 공론화하는 데 일조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 경찰 출신의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 코인 지갑 분석 전문회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코인 거래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 관련 정보를 매매했을 것이라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과정에서도 의심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김남국 의원 거래는 알려진 것처럼 전문가 수준의 거래가 아닌 수준의 거래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단기간에 100억원대 거래가 유추되는 것을 봤을 때 일종의 정보 상납 형태, 정보 매매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을 (전문가들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클레이페이 클레이스왑(코인 예치·교환 서비스의 하나)을 자금 세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분할 매수가 아닌 쌍끌이 매수와 같은 거래 형태를 본 적이 없고, 납득되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코인과 현금의 중간단계인 원화(KRW) 포인트라는 형태가 있다”며 “사실상 돈이지만, KRW 포인트 형태가 됐을 때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남국 의원이 모든 코인 거래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면 거론되는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모든 거래 내역을 깨끗하게 공개한다면 모든 의혹들이 정리될 것”이라고 거래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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