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S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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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경부고속철도(KTX) 신경주역에 10대 청소년이 선로 위에 돌덩이를 올려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제원의 조치로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10일 연합뉴스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9시경 경부고속선 신경주역에서 발생했다. 역 승강장 내부에 무단 침입한 10대 A군이 서울 방향 선로 위에  가로·세로 30㎝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았다.

당시 폐쇄회로를 통해 역내를 감시하고 있던 로컬 관제원이 이를 발견하고 즉시 관제센터에 보고한 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선로로 가서 돌덩이를 제거했다.

문제는 돌덩이가 놓인 자리가 무정차 고속열차가 시속 300㎞로 운행하는 곳이었다는 점이다.

즉, 돌덩이를 치우지 않았으면 열차 탈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직원들이 돌덩이를 제거한 지 채 1분이 안 됐을 즈음, 승객 116명을 태운 SRT가 이곳을 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관제원은 “열차 두 대가 정차한 뒤 출발했는데도 A군이 승강장에서 계속 배회했다”며 “CCTV로 쭉 지켜보고 있는데 A군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함께 출동해 A군을 찾아냈고, 추궁 끝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A군이 범행에 사용한 돌덩이는 동선 확인 결과, 역사 밖에서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군은 “열차를 탈선시키고 소년원에 가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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