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재배 농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남 천안의 블루베리 농가를 중심으로 알락하늘소가 확산하면서 과수나무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라 전해졌다.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해충 알락하늘소는 매년 6~7월 과실수의 지표 부근의 나무껍질을 입으로 물어뜯고, 나무껍질과 목질부 사이에 약 100~120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나무를 갉아 먹으며 성장한 뒤 성충이 되면 나무에 구멍을 뚫고 탈출한다.
알락하늘소는 나무껍질 안쪽에 알을 낳은 뒤 서식하기 때문에 피해 발생 여부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게다가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재배 과수원에서는 효과적인 방제법이 없어 지속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블루베리 나무 이외에도 감귤류, 아로니아 등에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해 천안시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약재가 개발이 안 됐기 때문에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포획트랩으로 해충을 포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시는 알락하늘소 성충 우화기인 6월 상순 전에 적기 포집될 수 있도록 지난 2일 포획트랩 배부를 신청한 블루베리 농가 60개의 농가에 포획트랩 325개를 지원했다.
최종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도 “방제 적기인 6월 상순 성충 우화기에 공동 포집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영 기자
heeyoung28@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