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롯데건설이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롯데건설은 이번 개발에서 벤처기업과 협업하면서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도 꾀했다. 롯데건설은 이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 친환경 전기청소차 운영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8위의 건설 대기업으로서 바람직한 행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100% 사용한 콘크리트 대비 90%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1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을 통해 건설 현장 필수재료인 콘크리트의 내재탄소(원재료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콘크리트 원재료 중 탄소배출의 주원인인 시멘트 사용량을 줄인다는 목표다.
 
친환경 콘크리트에 사용된 시멘트에 대해 ‘K마크’를 획득했다. 품질 수준을 정부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강도와 유해 물질 검출 등의 성능 기준을 만족하고 친환경성 인증을 받은 것이다. 또한 이를 활용한 콘크리트의 제조, 내구성 확보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각각 1건씩 출원 및 등록했고, 레미콘 생산과 부재 적용 실험을 통해 생산 품질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친환경 콘크리트’를 건설 현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과 녹색건축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건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의 개발과 적용 확대를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대개, 신기술은 누적된 시공실적이 없어 산업현장에서 신규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친환경 콘크리트는 ‘K마크’를 획득한 만큼 향후 산업 현장에 확대 적용 하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롯데건설이 향후 제조와 시공 시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임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7조 2,954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2021년도에는 6조 7,850억원으로 7위를 달성했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2021년 6조 7,850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사들에게 공사규모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규모에 걸맞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다. 롯데건설의 사회적 책임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부상한 가운데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하는 ‘투명 경영’은 이제 기업들에게는 ‘경영 철학’이자 숙명일 수밖에 없다. ESG 경영을 무시하고서는 기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공 규모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갖추는 일은 중요하다. 무엇보다 ESG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일 것이다. 롯데건설의 ESG 경영에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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