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 신세계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본격적으로 출격하면서, 유통업계 멤버십 대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SSG닷컴과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출범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가입비에 상응하는 캐시를 지급받을 수 있고, 온·오프라인 할인 적용과 쿠폰 지급 등 연간 2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으로, 다양해지는 고객 욕구에 맞춰 멀티플랫폼을 구축해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비쳤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혜택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최고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세계 측이 충성 고객을 묶는 ‘록인(Lock-in)’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유료 멤버십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쿠팡, 네이버, 롯데 등과 어떤 차별 전략을 전개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쿠팡의 경우 ‘와우’ 멤버십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을 내면 로켓배송·직구·프레시 무료배송 혜택과 쿠팡플레이 시청권과 쿠팡이츠 쿠폰을 제공해 온라인 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시장에 유효하게 작용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지난 2월말 기준 110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0만명이 늘어난 숫자다.

이러한 멤버십 등에 힘입은 쿠팡은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 매출 점유율에서 4.4%를 차지해, 신세계·이마트(5.1%)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라인 혜택이 극대화된 유료 멤버십과 달리 비(非)계열사와도 손을 잡고 혜택 확장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KT, 대한항공을 비롯해 금융, 게임, 여행, 엔터테인먼트, 배달플랫폼 등 다양한 실생활 분야의 기업들의 이름도 이미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인프라와 라이프스타일 연계를 강점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움직임도 더해지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가장 큰 규모의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신세계 유니버스에 살고 있고, 6개 관계사 멤버십은 이미 3300만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