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 먹노린재(빨간색 원안). 사진=울산시농업기술센터
▲ 벼 먹노린재(빨간색 원안). 사진=울산시농업기술센터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논에 피해를 주는 벼 먹노린재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는 “일찍 모내기한 논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이른 먹노린재 피해가 발견됐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먹노린재는 논 근처 산기슭의 낙엽 밑이나 논둑 등에서 겨울을 나고 월동한 성충이 논으로 이동해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지난 8일 센터에서 조사하는 예찰 필지에서 성충 개체가 처음 채집되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10일 빠른 시기이다. 또한, 12일에는 농가 피해 신고에 따른 현장 확인 결과 먹노린재 피해로 확인됐다.
 
이 해충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잎에 가로로 불규칙한 무늬가 생기거나 꺾어지고, 속잎이 누렇게 말린다. 심한 경우 벼키가 작아지고 새끼치기가 억제돼 말라 죽는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먹노린재가 발생했던 지역(온양, 언양, 두서, 삼동)에서는 논에 모내기 후 놓아둔 보식용 모 등을 필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성충 개체가 발견되면 방제를 실시하고, 암컷이 알을 낳기 전에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산란한 알에서 깨어난 유충으로 인한 피해가 10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센터는 “먹노린재 방제 시에는 작은 충격이나 소리에도 숨는 습성을 감안해 벼 줄기 아랫부분에 약액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살포해 먹노린재 몸에 약액이 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월동서식처인 논둑과 배수로의 잡초까지 방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2~3년 전부터 벼 생육 중후기에 이상 증상으로 인한 민원의 대부분이 먹노린재 피해로 확인됐다”며 “이른 모내기를 실시한 곳과 작년 피해가 발생한 논은 논둑 등 논 가장자리 중심으로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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