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KT가 6개월 만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을 훌쩍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KT는 지난 4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2년물에서 4600억원, 3년물에서 8500억원, 5년물에서 8250억원 등 총 2조135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금액(2000억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발행 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2년물 -14bp, 3년물 -10bp, 5년물 -12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확보된 자금은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KT의 1300억원 규모 외화 표시 채권 상환에 활용되며, 남은 700억원은 회사 대리점 유지 관리 등의 운영자금에 투입될 방침이다. 

이같은 주문 흥행에 힘입어, KT는 회사채 발행일인 오는 12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러한 KT의 수요예측 흥행의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을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KT는 최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A(안정적)’를 받았는데, 국내에서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제외한 민간기업 중 이같은 등급을 보유한 곳은 KT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통신서비스시장에서 KT는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통신시장 성장 정체, 정부의 통신료 인하 압력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공고한 고객기반과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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