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에서 타다 차량이 택시 사이로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도심에서 타다 차량이 택시 사이로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었던 ‘타다’가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더스윙’으로 인수될 전망이다.
 
1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더스윙은 타다 운영사 VCNC의 최대 주주인 토스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가를 230~24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앞서 타다는 3년 연속 이어지는 영업손실과 높은 인수가 등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아이엠텍시’의 운영사 진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등이 타다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혔지만 의사를 철회했으며, ‘포티투닷’도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본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당시 더스윙 역시 같은 이유로 타다 인수 의사를 철회했으나, 최근 토스가 타다의 기업가치를 당초 800억~1000억원대에서 대폭 낮춘 400억원대로 제시하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후에도 더스윙이 타다의 지분 100%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직 VCNC 지분 40%를 보유한 2대 주주 쏘카와의 의견 차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쏘카는 최근 더스윙에 VCNC에 대여했던 70억원 상환과 차입금 이자(4.6%)만큼의 더스윙 지분과 이사회 참여 등을 요구했고, 더스윙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발한 상황이다. 

이에 더스윙 측은 단기 차입금 70억원 중 만기(9월)가 도래하지 않은 20억원과 관계없이 토스와의 협상을 통해 인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스윙은 타다 인수를 발판 삼아 사륜 자동차 모빌리티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에 주력해왔던 더스윙은 올해 상반기 오토바이 리스 브랜드 ‘스윙 바이크’와 배달대행사 ‘스윙 딜리버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이륜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입한 바 있다. 
 
또 2026년을 목표로 공유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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