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 협회(KUITA)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04. 사진=뉴시스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 협회(KUITA)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04.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월 퇴진설’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가 “터무니없는 소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40여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논의했다는데, (그 정도 규모면) 김영진도 거기 들어가 있을 텐데 단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장 소장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내가 계속 버텨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나도 죽고 당도 죽고 진보 진영이 다 무너진다’며 10월에 퇴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어 이튿날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추석을 지낸 뒤인 10월에 이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어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했다”며 “(후임으로) 김두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등 당 관계자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 선을 그었으나,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전부터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는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고, 또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의혹)이 임박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대로 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이번 루머가 민주당 내 흐르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후임자로 소환된 김두관 의원은 “사실 무근”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금시초문으로,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3월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진보진영의 미래도 좀 어둡고 저 자신의 정치적 미래도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번 했다”며 “그런 부분에다가 (추측을 더 해서) 이번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그렇게 이해된다”고 이번 루머가 나오게 된 배경을 추측했다.
 
특히 진행자가 ‘왜 하필이면 김두관 의원 이름이 나왔는가, 친명계 의원들도 있는데’라는 취지로 질의하자 “짐작하기 어렵지만, 총선에서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 승리만으로 절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은 그런 측면 때문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자신의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김두관 의원은 향후 총선 전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꺼리면서도 당권에 대한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만약 총선 전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출마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전당대회는 당원의 부름이 없으면 어렵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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