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돈농가 악취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한 A씨가 남긴 유서의 일부. 사진=뉴시스
▲ 한돈농가 악취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한 A씨가 남긴 유서의 일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전남 보성에서 양돈농가를 운영하다 환경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한 A 씨를 위한 추모제가 오는 16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열린다.

대한한돈협회는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숨진 A씨를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A씨는 돼지 축사에 대한 악취 민원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을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특히 A씨의 돼지 축사에 대한 악취 민원은 올해 5월 말과 지난달 10일, 18일, 21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보성군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군청은 현장 점검을 통해 심한 악취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지만 반복된 민원을 고려해 A씨에게 냄새 저감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농가가 악성 민원과 행정규제에 좌절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대한한돈협회 보성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의 농가는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인증 등을 받는 등 지역 한돈산업계에서 친환경 모범 농가로 꼽힌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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