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의 할아버지 칼 게이츠가 19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손자의 사진을 옆에 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킹 이병은 18일 한국 비무장지대를 여행하던 중 월북했다. 2023.07.20. 사진=뉴시스
▲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의 할아버지 칼 게이츠가 19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손자의 사진을 옆에 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킹 이병은 18일 한국 비무장지대를 여행하던 중 월북했다. 2023.07.20.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주한미군 병사 한 명이 월북한 가운데, 북한 당국이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환멸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 월북한 이후로 나온 북한의 첫 공식적 언급이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검증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등병이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북한으로 입국하기로 하게 된 것은 “그동안 미군 내의 비인간적인 형편없는 대우와 인종 차별로 인해 쌓인 악감정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킹 이등병이 북한 또는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면서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북한 매체의 보도를 검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보도에 나온 킹 이병의 발언을 확인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의 무사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북한으로부터 킹 이등병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들었는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트래비스 킹 이등병은 지난달 18일 오후 3시 30분경 한국 휴전선의 한 마을로 관광을 가서 구경하던 중에 국경을 넘어, 약 5년만에 북한에 억류된 미군 병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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