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예산 이용해 새만금 추진은 허위 사실”

▲ 김관영 전북지사. 사진=뉴시스
▲ 김관영 전북지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시우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들여 새만금 사업을 추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과 내부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 7월 완공된 남북 2축 도로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잼버리 유치가 확정됐던 2017년보다 훨씬 이전인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됐다”며 “실제 사업 완료 시점도 올해가 아닌 2020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에 방조제 착공을 시작하고 32년이 지났음에도 현재 완공된 기반시설은 동서2축, 남북2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새만금 잼버리를 두고 발생한 일렬의 문제에 대해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지금부터는 진상을 규명하고 교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하고, 전북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장실 청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계속 거론이 되는데도 조직위가 도저히 해결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기에 대회가 시작된 뒤 전북이 이걸 맡겠다고 자처했다”며 “급히 지역에 있는 청소업체들을 수배해 투입시키고 각 시·군 공무원 등 전북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권의 네탓 공방에 대해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쟁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감사원 감사,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달라”며 자체 감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관영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책무를 먼저 생각하면서 도민의 상처 난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며 “전북이 감사관실을 먼저 동원해서 자체 감사, 부안군에 대한 감사 등을 실시하고 우리 스스로 업무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세금 유용 등의 의혹에 대해 “정부와 조직위원회,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며 “세부적 내용은 각 부처에 모두 문서로 남아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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