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직 대통령 아들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직 대통령 아들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여야 정치 인사들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DJ 정신’을 되새기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김대중 시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로,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시절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과 협력의 정치, 화해와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 김대중식 큰 정치가 한없이 그립다”며 “저도 대통령께 배운 그대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범을 보여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과거의 어떤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도 보여줬다”며 “오늘 우리 정치가 이런 빛나는 업적을 되새길 때로, 저와 국민의힘도 발자취를 잘 새기며 큰 정치를 복원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추모보다 이재명 당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와 윤석열 정권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무능·무책임·무법적인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검찰 정권의 공포 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가 실종됐다”며 “혹독한 고난도 인내하며 투쟁하신 강철 같은 의지를 되새기고, 정권 퇴행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분열과 배제를 무너뜨리고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으며, 용서를 통해 공존의 길을 열어가고자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가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고 민주주의 후퇴, 민생경제 위기, 한반도 평화 위협이 고조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DJ 14주기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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