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측은 김밥의 주재료인 ‘김’ 사업 재편에 나서, 호재를 톡톡히 누린다는 계획도 내비친 상황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자회사인 삼해상사의 김해공장과 부안공장 등 총 두 곳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삼해상사는 한국형 최초 조미김을 개발해 7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경력을 갖춘 전문기업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킨 한국의 ‘김밥 파워’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 내 한인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돌았던 냉동 김밥은 한 미국인 틱톡커가 소개한 이후 ‘핫 아이템’으로 급상승해 일부 지역에서는 10월까지 구매도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은 이미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중 하나로 수출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으로 이미 자리매김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CJ제일제당은 김 제품을 현지 맞춤형 ‘K-김스낵’ 등으로 유럽, 일본 등 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국 외에도 일본, 베트남, 몽골 등에 김 뿐만 아니라 김치, 만두 등이 K-FOOD로 자리 잡고 외국인들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며 “이미 CJ 같은 경우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등 많은 그룹 내 기업들이 이미 북미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한 상황이기에, 지금 미국 내 상황을 잘 활용하면 매출에 있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자사의 ‘비비고’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해 현지에서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유통 채널 확장 가속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 북미에 착공 중이 물류센터가 2025년 완공되면, CJ제일제당 내 유통채널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12개 주(식품 11개 주·바이오 1개 주)에 총 21개 생산시설(식품 20개·바이오 1개)을 갖춰 넓어지게 된다.
이를 활용해 CJ제일제당은 만두에서 나아가 치킨, K-소스 등 K-푸드 카테고리 다변화에도 힘 쓸 예정이다.
특히 K-푸드 선진화는 이재현 회장이 줄곧 강조해 왔던 부분과 일치한다. 이 회장은 그간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며 한식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거듭 주문해온 바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이 13% 늘었으며 만두의 경우, 매출이 약 20% 늘며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49%)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미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K-푸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 브랜드 비비고의 만두 등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었다”며 “미국의 경우, 소비자 조사를 통해 닭고기와 고수를 잘 먹는 협지 입맞에 맞춰 해당 재료들로 속을 채운 ‘치킨&실란트로(고수) 만두’를 만들어 출시해 현재 현지에서 대표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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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부 / 해외경제·국제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