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남포시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남포시 안석간석지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 각국 정상을 두고 ‘깡패 우두머리’라고 칭하며 비난했다.

29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 해군절을 앞두고 지난 27일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축하연설을 통해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3국 정상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북한 당국의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정은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직접적으로 지칭해 일각에서는 이를 한민족이 아닌 적대국가로 간주하겠다는 표현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지금 조선반도 수역은 세계 최대의 전쟁 장비 집결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수역으로 변해버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성된 현 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 준비완성에 총력을 다해 상시적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군사전략을 관철할수 있게 준비될 것을 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해방위와 혁명전쟁 준비라는 자기의 역사적 사명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주체적군종집단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것을 해군무력 앞에 나서는 지상의 과업”이라며 군사력 강화를 합리화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이 해군절에 해군 부대를 방문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딸 주애도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김주애의 동행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5월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현지 지도 이후 100여 일만으로, 그간 김주애가 향후 김 위원장의 자리를 세습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관심이 모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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