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 모습. 사진=뉴시스
▲ 한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낙농업계가 오는 10월부터 용도별 원유 기본가격을 8.8% 올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유업계가 우윳값 인상을 3%대로 최소화했다.

29일 낙농가와 유업체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지난 7월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가 지난 7월 잠정 합의한 ‘용도별 원유 기본가격 인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의 기본가는 ℓ당 88원 오른 1084원로, 인상률은 8.8%다.

다만, 우유 가격 줄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부가 낙농업계를 불러 가격 인상폭 제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우유업계는 유윳값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유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 인상에 대해 “오는 10월 1일부터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 우유’ 1000ml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한다”고 전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000원대 후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기본가격 인상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도 가격인상폭 최소화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전체 소매우유 시장의 약 11%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흰우유 1팩(900~1000㎖)을 2980원 이하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흰우유 대표 품목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계 부담을 줄이고 우유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우유와 농협 하나로마트가 ℓ당 3000원미만으로 결정한 것은 남양과 매일유업 등 유업계와 유통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는 흰 우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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