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책 중 하나로 지방공공요금의 인상 억제를 꺼내들었다.

추 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부처 합동 물가·민생점검회의에서 “행안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요금 인상 요인은 자구 노력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불가피한 경우 인상 시기를 분산·이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유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카드도 언급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가격은 7월 첫째주 1569.2원, 8월 첫째주 1638.83원, 같은달 마지막주 1744.94원으로 두달 간 175.74원 상승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그는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까지 연장했다”면서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석 성수품 물가를 두고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9월 7~13일 누적)은 전년 대비 6.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8개 품목으로 구성된 추석 차례상 비용도 4.8%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가격을 전년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톤 공급하고 총 670억원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투입했다”면서도 “사과·배에 대해서는 적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등 비용 일부를 추가로 지원하고,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도 2만세트 추가 공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이어 물가에 대해서는 “올들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8월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과 폭염·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3.4% 상승했다”며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주요 품목별 가격·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서민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