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올해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 일정이 줄줄히 잡히면서, 지난해와는 다르게 활기를 뜨고 있다. 특히 상반기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난 4월 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이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승인은 신청 기준으로 45영업일이 소요되는데, 에코프로의 경우 이동채 전 회장의 오너 리스크로 기한이 상당 시간 승인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 전 회장이 2심에서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정보 이용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것이 가장 걸림돌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도 이 전 회장의 사례를 미뤄 보아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 같은 시스템을 보완하면서 통과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이슈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시가총액의 규모와 당사의 사업내용에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은 6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큰 폭으로 성장한 상황이다. 영업이익도 390억원으로 집계해 같은 기간 140%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에서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내용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부분 중 하나이다. 현재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판매하고 있는데, 전구체는 2차전지 소재 중 가장 큰 가격을 차지하는 양극재 원가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물질로 전기차, ESS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두산로보틱스, 서울SGI보증보험에 이어 세 번째 조 단위급 상장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전구체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해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에코프로는 오는 2028년 까지 2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양극 소재 일괄 생산 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 설립과 함께 오는 2028년 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톤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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