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관련한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 대출 관련한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시우 기자 |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대법원·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9세 이하 연령대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9만 5천명, 30대는 13만 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만 7천명이 늘어난 수치로,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비율도 29.3%에서 29.7%로 높아졌다.

또한 용도 판단정보 등록사유 발생 시 잔여 대출원금을 의미하는 등록금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29세 이하 연령대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금액은 2021년 말 1,500만원에서 2023년 6월 말 2,370만원까지 큰폭으로 뛰었다.

30대 연령 역시 2021년 말 3,420만원에서 2023년 말 3,9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법원이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간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2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8,447건으로, 지난해 동안 신청된 건수 대비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연령별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연령대의 연체율은 0.5% 에서 0.6%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0대 이하 연령층의 취약차주 연체율도 지난해 4 분기 7.3% 에서 올해 1분기 8%, 2분기 8.4%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진선미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서도 청년층의 대출이 늘어나고 경기 악화로 상환능력 또한 떨어지는 청년 빚의 고리 악화 우려된다”며 “청년층의 빚부담이 금융 전반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청년의 금융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금융당국의 관리 ‧ 구제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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