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한국남부발전이 2025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비중을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7.1GW(기가와트), 온실가스 감축률 5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7월 ‘NO PAPER’를 선언한 가운데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이 사용량 30% 이상을 감축하는 내용이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100% 종이 없는 디지털 문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하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이다. 일상생활에서 간과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통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부발전은 ‘NO PAPER’ 이외에도 다회용 컵 확산, 친환경 LNG 추진선 도입, 지역경제 ESG 활력 더하기 등 다양하게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부터 본사 입주기관 및 카페 점주와 협업해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을 도입했다. 음료 구매 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다 마신 다회용 컵은 무인 회수기에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민·관·공이 큰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남부발전이 발전공기업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LNG 추진선’은 에너지공기업 ESG 경영의 ‘표본’이 될 만하다. LNG 연료 추진선은 선박의 연료를 유류에서 친환경 LNG로 전환해 유류 사용 대비 미세먼지 99%, 이산화탄소 30%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LNG 추진선은 앞으로 남부발전 ESG 경영의 핵심목표인 ‘온실가스 감축률 50% 달성’을 견인할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ESG 경영’에서 중요한 건 ‘상생의 노력’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남부발전은 부산 지역 중소기업 대상 지역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ESG 경영 바우처 사업 추진, ESG 관련 스타트업 육성, 사회적 기업 혁신 성장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ESG 경영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ESG 경영’은 수행주체의 핵심사업과 연계될 때 달성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호보완적인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에너지 공기업의 ESG 경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깨끗한 에너지’이고, 이를 위한 노력은 곧 ESG 경영이 될 것이다. 에너지 공기업의 ‘깨끗한 에너지’를 향한 목표와 ‘ESG 경영’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다. ‘ESG 경영’을 거창하게 볼 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할 때 보다 수월한 ESG 경영이 될 것이다.
 
남부발전은 스마트발전소, 가상발전소 등 설비 디지털화와 수소 융·복합 사업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을 통해 ‘글로벌 발전 산업’을 선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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