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3.9.19. 사진=뉴시스
▲ 19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3.9.19.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최근에 발표한 신용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과 역동적인 수출,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다른 AA등급 국가들에 견줘 거버넌스 지표가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AA-’는 피치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이후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가부채의 빠른 증가 등을 이유로 여러차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피치는 최근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도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0%, 내년은 2.1% 전망했다.

이는 무디스(Moody‘s)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예상한 성장률은 1.1%, 무디스는 1.5%다.

피치는 “한국의 수출은 올해 상반기 큰 폭 감소했지만 3분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턴 중국·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내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 1.0%에서 2.1%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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