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사진=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시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알 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라며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정부 차원에서 이에 관해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현대건설이 리야드 시내 사우디 내무부 청사를 건설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서 K팝과 같은 한국 예술과 공연,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고, 작년 9월에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해왔다”면서도 “북한의 핵기술 고도화가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핵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개발을 차단하는 데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과 한반도 및 중동 지역 정세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경제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구창근 CJ ENM 대표 등 130명의 기업인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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