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인프라 관련 KT와현대건설-STC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인프라 관련 KT와현대건설-STC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T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대건설, STC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의 디지털전환(DX) 노하우, 현대건설의 스마트 건설 시공 역량, STC그룹의 네트워크 인프라 등이 결합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스마트시티와 같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하고, 스마트 인프라 확충 및 디지털 전환(DX)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IDC 확장 및 스마트시티 구축 등 디지털 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KT는 본 행사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우주기술위원회(CST) 위원장 및 정보통신기술부(MCIT) 고위급 인사와 IDC 사업, 자율주행, R&D 협력 등 DX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 기술교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우디 정부와의 밀접한 협력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협력에 대한민국 ICT 기업을 대표해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또한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정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그 성과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쌍둥이 가상세계)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대통령실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측의 수주 금액은 1억 달러(약 1345억 원)로 알려졌으며, 기술 부문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등도 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빠르면 내년부터 수도 리야드를 포함한 사우디 주요 5개 도시에서 클라우드(인터넷 서버)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로, 건물 내부 공간부터 도시 전체를 데이터화해 정밀한 공간 정보를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게 쉬워진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우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클라우드 설비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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