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2. 사진=뉴시스
▲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2.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를 인지한 직후 책임 소재를 어떻게 할 건지 논의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데 대해 “누가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누가 문자를 보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천 의원은 이날 언론 보도를 인용해 참사 직후 누군가가 윤 청장에게 ‘경찰이 주도적으로 신속 수사해 구청장급 이상에 안전책임을 귀책시켜 초기 가닥을 명쾌히 가져가야 한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윤 청장이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문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은 이와 관련해 “보도를 보면서 당시에 이런 게 있었다는 것을 다시 인식했다”며 “텔레그램 기능을 활용해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려 했지만 지금 제 전화기에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문자를 보낸 상대방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11차례 보고를 받고도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 내용은 언론 보도 이후에 확인했다”며 “제가 확인하지 못했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은 보고 라인인 상황관리관의 전화”라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올해 연말까지 576개 치안센터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원안으로 할지 (치안센터 폐지) 필요성을 심도 있게 검토할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치안센터 576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현재 상주 인력이 없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곳 위주로 선정했다”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한다. 시간을 갖고 순차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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