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연 명인이 김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 이하연 명인이 김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한국에 애정을 갖고 머무는 외국인들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외국인 김치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의 식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고 있다.

공사가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은 27일 가락시장 업무동에 위치한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24명의 한국 관광 및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해당 행사에 찾았을 때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의 기대에 찬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공사의 쿠킹스튜디오는 하얀색의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여러 개의 부엌들이 규칙적으로 위치하여 깔끔하고 정갈한 이미지가 연출됐다.
 
▲이하연 명인이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이하연 명인이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강연자로는 김치 명인 중 한명인 이하연 명인이 함께했다. 그녀는 소라, 낙지, 전복 등을 넣어 만든 ‘해물섞박지’로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지정된 인물로, 2003년 자신의 브랜드로 김치사업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는 전 세계에 김치를 널리 알리는 데에 힘쓰고 있다.

그녀는 이날 새 하얀 배추를 꺼내들며 외국인들에게 김치의 재료와 요리 방법, 그리고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를 듣는 여러 나라의 참가자들은 강의 내용에 집중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명인의 김치 담그기 과정과 설명을 영상과 사진 속에 담기 바빴다.
 
▲ 이아연 명인이 한 사람씩 김치를 입에 넣어주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 이아연 명인. 사진=조태인 기자
그녀의 강연이 마무리되자 참가자들은 배운 대로 직접 요리해보는 시간도 진행됐다.  
 
각자 자신이 배정된 부엌으로 가서 김치를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배운 순서를 차례대로 실행했고, 이하연 명인과 그녀의 조수가 통역사와 함께 돌며 참가자들의 어려운 부분들을 도와줬다. 참가자들은 처음 단 한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습득하여 자신들만의 김치를 만들었고, 요리가 끝난 이후 곧 이어 김치전과 보쌈을 김치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브라질에서 온 34세 클라라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화를 정말 좋아하고. 오래 전부터 김치 요리를 배워보고 싶었기에 오늘 하루는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너무 즐겁고 좋았다”며 “김치 외에도 여러 한국 음식들을 배워서 브라질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요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란서 와서 4년째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 참가자는 “김치를 너무 좋아하는데 친구를 통해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다”며 “지난번 이란에서 부모님께 김치 요리를 해드렸지만 아직 부족함을 느꼈고, 이번 기회에 다시 돌아가서 맛있는 김치를 해드리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처음으로 가락시장에서 열린 ‘외국인 김치담그기 체험 행사’는 내년부터는 매월 열리며 한국음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김치를 알릴 예정이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김치는 한국의 식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고 소개하며 “김치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한국과 한국의 식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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