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T가 로밍사업 매출 확대 및 알뜰폰 사업 성장세 등에 힘입어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약 인상안 일시 반영 등으로 28.9% 감소한 3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KT 측은 “영업이익은 ‘임금 및 단체협상’ 3분기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이라며 “다만, 임금 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이 작년에는 4분기에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연결 및 별도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무선 사업과 유선 사업 등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뤘다.
 
먼저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와 함께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사업 매출 확대, 알뜰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에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 중  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과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디어 사업 부문은 OTT, 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특히 ‘지니 TV’로 전면 개편 이후 OTT, VOD 등 콘텐츠 이용 비율이 기존 대비 두 배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Enterprise 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금융, 부동산 등 비통신 부문의 매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BC카드는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부동산 부문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3% 증가했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이번 실적에 대해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CT(통신기술)에 IT(정보기술)역량을 더한 ‘Digital Service First’를 추진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주주 가치 제고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 달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을 재원으로 사용하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배당 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도 최소 수준을 보장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또 KT 측은 재원 한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함과 함께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