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뉴시스
▲ 가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일본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있는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단기금리 정상화 결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향후 시장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즈(FT)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현재 유지하고 있는 통화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일본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채권시장 변동성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현재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최근 임금 인상과 함께 내수 주도 인플레이션 주기가 등장하는 등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결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이르다고 내다봤다.

우에다 총재는 “정상화 결정 까지 얼마나 걸릴지 매우 불확실하며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조치들을 어떤 순서로 종료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단기금리 정상화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본의 금융 시스템은 단기금리 상승을 버틸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자평하면서도 “장기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에 익숙해진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권했다.
 
물가 수준에 대해서도 우에다 총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임금 책정 방식이 변화했음에도 근원 물가 목표치는 일본은행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기 부양을 위한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목표한 물가상승률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7일 일본 재계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간담회에서 “2%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9월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4월에 비하면 좀 더 크게 올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서 확실하게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년 춘계 노사 협상이 중요한 점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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