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서울본부가 10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 운행 종료 후 빈대 피해 예방을 위해 소독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서울본부
▲ 코레일 서울본부가 10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 운행 종료 후 빈대 피해 예방을 위해 소독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서울본부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최근 빈대 출몰이 잦아지면서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모기보다 생존력도 강하면서 사람의 피를 7배나 더 많이 흡혈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이동규 고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지난 9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모기는 암컷 성충만 흡혈하지만, 빈대는 먹이 자체가 혈액이기에 새끼인 약충도 흡혈을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흡혈량도 모기의 7배 이상이며 흡혈 시간도 짧게는 3분, 길게는 10분 정도로 그만큼 많이 빨아 먹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군데만 빠는 게 아니라 적어도 세 군데 이상을 빨기 때문에 많이 부풀어 오른다”면서 “모기나 벼룩이 물었을 때 까만 점 같은 것이 가운데 있지만, 빈대는 그런 점이 안 보인다. 이것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빈대가 최근 자주 출몰하는 것이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2006년부터 미국, 캐나다에서 입국한 내국인들이나 유학생,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 여행 가방을 통해서 국내에 들어왔다”며 “관광객과 중남미, 아프리카 난민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을 뒤덮고 있는 ‘빈대믹 사태’에 있어 가장 문제되는 것은 ‘불안감’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빈대에 한 번 물린 사람은 또 물릴 수 있어 누우면 불안하다”며 “그래서 불면증도 생기고 스트레스가 생기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대는 사람 피를 빨아 먹어야 하기에 빈대는 사람 곁을 맴돌 수밖에 없다”며 “밤에 자다가 화장실로 가기 위해 불을 딱 켰을 때 몸 주위에 있다. 몸 밖으로 다 나온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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