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허브 플랫폼과 스마트 공간 통합 서비스에 소비처 만족
메타버스 플랫폼과 3D AI 관련 추가 상품 출시 예정
신규사업 확장으로 세계시장 진출, 2026년 상장 목표

올해로 창간 17주년을 맞은 <투데이코리아>가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는 녹녹치 않은 경제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중견기업으로 개척하기 위해 ‘ESG 경영 도입’이란 새로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강소기업과 중소기업들을 찾아 그들이 추구하는 전략과 미래 먹거리 시장에 대해 ‘ESG 경영 시대 중소기업 넘어 중견기업으로’이란 제하(題下)의 기획 특집시리즈에 담아 연재한다.
두 번째 기사로 디지털 트윈 융합기술 및 스마트시티 사업 전문기업인 심시스글로벌 김윤제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심시스글로벌 김윤제 대표. 사진=투데이코리아
▲ 심시스글로벌 김윤제 대표.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박성태 대기자 |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1991년 KT(당시 한국전기통신공사)연구소에 입사해 연구원 생활을 하던 중 회사에서 유학을 보내줘 미국 조지원싱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8년까지 연구원, 엔터프라이즈 부문, 글로벌사업 부문 담당임원을 거치면서 주로 ICT 융합기술 개발 및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런 사업을 수행하면서 이들 분야의 향후 발전 방향은 디지털라이제이션과 가상화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김윤제 심시스글로벌 대표가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기술개발 노하우와 사업경험을 살려 전문기업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창업했다. 주변에서는 임원자리를 박차고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이 무모하지 않으냐고 말리기도 했지만 사실 창업은 1998년정도부터 생각해 오던 거라 나름 자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시스글로벌은 2001년 설립된 한국아이엠유의 공간정보시스템 사업부를 분리 독립하여 새롭게 출발한 기업으로, 올해 ‘2023년 IoT 테스트필드 구축과제’에 인천항만공사(IPA)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트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김 대표는 이날 “20년간 고민하면서(그렇다고 KT 일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창업을 한다면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가 있었고 2018년 창업 후 5년 만에 나름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면서도 “창업 후 순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고 중간에 시행착오도 겪고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창업을 후회한 적은 없다. 다만 좀 더 일찍 창업했더라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있듯이 2018년이라도 창업을 한 것은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터뷰 동안 자사의 기술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래는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심시스글로벌이라는 사명은 무엇을 뜻하나.

전공이 시뮬레이션 시스템이라 시뮬레이션(SIMULATION)에서 SIM을 따고 시스템(SYSTEM)에서 SYS를 따서 SIMSYS로 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가졌기에 글로벌(GLOBAL)을 사명을 심시스글로벌이라고 했다. 2018년 3명이 창업을 했는데 지금까지 모두 같이 일하고 있고 정직원 40명이 불철주야 연구와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동종업계 벤처기업 중에는 비교적 대우를 잘해주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업이 성장하면 그 과실이 전 조직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확실히 갖추어 나가도록 하겠다.
 
-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공간을 만든다’는 심시스글로벌의 비전은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나.

자사의 비전은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공간을 만들자”이다. 이는 우리가 가진 3D 기술을 통해 우리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 어떠한 것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3D 구현 기술은 3D GIS, Digital Twin 및 Metaverse 기술로 나타나고, 이러한 기술들은 실제생활과 동일하게 가상세계를 만들 수 있게 하고, 현실에 가깝게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가상세계를 현실과 동일하게 구축하여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인류가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사의 기술로 스마트 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공간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이고 저희는 스마트한 미래공간을 통해 인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Sim-Data Hub 플랫폼과 직접적 연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단순히 현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서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관제가 거실의 온도를 모니터링하여 정해진 온도에 맞게 에어컨을 콘트롤 한다면, 저희의 플랫폼은 그 거실에 들어온 사람이 운동을 하여 신체온도가 높은 경우 기준 온도를 더 낮추어 주고, 추운 외부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사람이 거실로 들어온 경우 기준 온도를 더 올려줄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 사진=심시스글로벌
▲ 사진=심시스글로벌

-3D AI 기술이 무엇이며 심시스글로벌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3D는 말 그대로 평면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실세계와 같은 입체로 구현되는 공간을 의미한다. 실생활에서 수집되는 모든 데이터가 그대로 표현되고, 분석되어, 우리가 좀 더 스마트하게 관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 3D GIS 등의 기술이 개발되어 이용되었고,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AR, VR 기술, Metaverse 기술까지 적용되고 있다.
자사의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3D로 표출되는 것 이외에도 데이터의 수집, 분석을 쉽게 할 수 있다. 또 3D 구현에도 AI를 적용하여 좀더 쉽게 가상세계에서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적용할 수 있게 하며, 여러 형태의 AI를 적용하여 스마트한 3D 솔루션을 공급하는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허브 플랫폼과 귀사의 스마트 공간 서비스와 어떻게 통합되며 고객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

그동안의 SW 사업은 해외 SW의 단순 라이선스 판매 혹은 용역 기반의 SI 사업이 많았다. 특히 벤처기업이 어떠한 기술로 독자적인 SW를 완성품 형태로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러나 자사는 창업 초기부터 최대한 저희의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며, 플랫폼 형태의 개발에 집중해왔다.
반복되는 형태의 데이터의 수집, 분석, 포탈 및 기타 기능을 네이티브 클라우드로 개발하여, 베이스 플랫폼인 SIM-Data Hub를 출시했고, 기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은 3D GIS Suite, DigitalTwin Suite, Metaverse Suite 형태로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SIM-Data Hub + SIM-Data A Suite의 조합으로 Smart Space, Smart Building, Smart City 등 고객의 요구하는 Business Model로 공급 할 수 있게 됐으며, 이러한 구조는 구축 기간의 단축과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추어 확장이 가능하게 하여 고객의 TCO(총소유비용)를 줄이고 투자를 보호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 2023년10월24일부터 10월27일간 4일간 서울 코엑스B홀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코리아’에 참여한 심시스글로벌. 사진=심시스글로벌
▲ 2023년10월24일부터 10월27일간 4일간 서울 코엑스B홀에서 열린 ‘2023 메타버스코리아’에 참여한 심시스글로벌. 사진=심시스글로벌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상업적 성공 요인은.

벤처기업은 미래를 잘 예측하고, 이에 따른 고객의 니즈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방향이 확정된 후에는 과감한 선투자 또한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기술개발에 대한 선투자를 한 결과, 창업 초기부터 계속 매출과 흑자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기술개발의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에 만족하고, 다시 우리를 찾아 주는 선순환 구조가 우리의 성공요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기술개발 방향은 지금까지 개발된 핵심기술들을 사용하여, 내년에는 Cognitive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완성하고, 서비스 관점에서는 Autonomous 스마트 스페이스를 완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지난 2020년2월20일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희림 본사에서 희림 CM부문 허철호 대표(왼쪽)와 심시스글로벌 김윤제 대표가 데이타센터에 디지탈트윈을 활용한 관제플랫폼 고도화 및 ICT 융합기술 관련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심시스글로벌
▲ 지난 2020년2월20일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희림 본사에서 희림 CM부문 허철호 대표(왼쪽)와 심시스글로벌 김윤제 대표가 데이타센터에 디지탈트윈을 활용한 관제플랫폼 고도화 및 ICT 융합기술 관련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심시스글로벌

 -스마트 빌딩, 도시 또는 공간에서 심시스글로벌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 또는 협업사례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세종정부종합청사 전체를 디지털 트윈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세종종합청사의 총 18개동 전체를 디지털 트윈화했는데 국내에서 이루어진 가장 큰 스마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D/3D AI 자동변환 기술을 사용한 ARGOS 3D를 SK쉴더스에 라이센싱했다. SK쉴더스에서는 본 디지털트윈 S/W를 영업, 설계, 보안장비 설치, 관제, 보안요원 등 전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고객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보안요원들은 패트롤카로 이동하면서, 현장의 실내구조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에는 선박 접안 통합안전 디지털트윈 플랫폼 프로젝트를 했는데, 라이다 등의 센서를 통해 항구로 들어오는 선박들의 움직임을 측정한다. 이후 기상청 데이터 및 항만 안전지표들에 대한 데이터를 SIM-Data Hub에서 수집, 저장, 관리하여 유체동역학 계류 분석 등을 통해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여 처리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과 3D AI 분야의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우, 실제 엔터프라이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플랫폼 및 커머스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여 갈 예정이다.
 
▲ 사진=심시스글로벌
▲ 사진=심시스글로벌

-향후 발전과 운영계획은.

자사는 그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리즈 A단계의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2024년까지 플랫폼의 고도화 및 신규사업 확장을 통해, 2.5배 이상의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켜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개발과 성장을 위해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및 사업모델 개발, 글로벌 진출도 예정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그동안의 대기업 생활에서의 노하우를 결합하여 빠르게,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심시스글로벌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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