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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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B증권이 7년 만에 일본 테마형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KB증권은 다음달 15일 ‘KB 일본 로보틱스 TOP10 ETN’과 ‘일본컨슈머 TOP10 ETN’을 상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KB 일본 로보틱스 TOP10 ETN’은 로봇, 기계 분야의 일본 주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솔랙티브사(Solactive)가 개발한 ‘Solactive Japan Robotics & Machinery Index NTR’을 기초지수를 추종하며 관련 분야 주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일본 최대 전기, 전자기기 제조 업체인 히타치와 공장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키엔스, 로봇 전문 기업 화낙, 캐논 등이다.
 
‘일본 컨슈머 TOP10 ETN’는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음식료, 의류, 화장품 등 일본 소비재 분야에 투자한다. 추종 지수는 ‘Solactive Japan Consumer Index NTR’이며, 주요 투자 기업은 닌텐도, 소니, 패스트리테일링 등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일본 관련 ETN 상품은 메리츠증권의 ‘KAP 일본 엔화 ETN’ 과 한국투자증권의 ‘일본 엔선물 ETN’ 등을 포함해 6개가 전부다.

하지만 6개의 상품 모두 엔화에 투자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KB증권의 테마형 ETN 상품의 차별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보틱스 ETN의 경우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일본은 전통적인 강자의 위치를 지켜왔으며 대체로 재무안정성이 높아 투자여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아울러 일본 소비재 산업은 탄탄한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엔저 현상은 일본소비재의 가격경쟁력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확정된 추가 상장계획은 없으나 일본 반도체, 기술주, 엔화 등 다양한 테마 및 상품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3년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지며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 상품의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 대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로 가는 단계이지만 시장 예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정책 흐름이 엔화 강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거나 혹은 향후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엔화 강세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일본 증시는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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