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사진=서승리 기자
▲ 한국은행. 사진=서승리 기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7회 연속 3.50%를 유지했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1월 연 3.25%에서 연 3.50%로 0.50% 인상된 이후 7회 연속 금리가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통화 정책의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내년 경제 성장률은 지난 전망치 2.2% 보다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향후 국내경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상물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10월 중 3.8%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향후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예상보다 비용 등으로 8월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후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 중 3% 내외를 나타내겠으며 연간으로는 금년 3.6%, 내년 2.6%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었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근원물가는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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