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몇 달간의 물가지표의 둔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긴축적인 기조 달성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금리인하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2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충분하게 긴축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시장에서 형성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일침을 날렸다.
 
앞서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 하며 연준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종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연준이 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파월 의장도 “지난 10월까지 6개월 넘게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율 환산 2.5% 수준을 지속했다”며 “이처럼 몇 달간 나타난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반가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진전이 지속돼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경제 여건 등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긴축정책의 전체 효과는 아직 모두 느껴지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나오는 새로운 경제 데이터와 그것이 경기와 물가 전망에 갖는 의미, 여러 위험을 균형 있게 고려해 다가오는 각 회의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을 비둘기적인 메세지로 해석하며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또한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 2년물 국책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의 영향으로 4.6%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연준은 이달 12일과 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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