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 사진=뉴시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3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의 매파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가져갈 계획”이라며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관계자는 한은이 내년 8월 기준금리를 0.5%p 낮춘 뒤 분기마다 0.25%p씩 추가로 낮춰 2.5%까지 만들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시장에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다는 신호가 울리고 피벗(통화정책의 전환)과 함께 한국도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자신의 리포트를 통해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하가 2분기로 잡히고 있다”면서 “한은도 연준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표를 봐야 하반기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역시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당초보다 4개월가량 미뤘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2.5% 아래로 내려가는데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미국간의 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도 연준(FOMC)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금리 인하에 대해 선을 강하게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빠르면 3월에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2%, 동결할 가능성은 3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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