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사진=SK바이오팜
▲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사진=SK바이오팜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7년 만에 SK그룹에 대대적인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다. 특히 ‘따로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강도 혁신안을 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에 중점을 둔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업계 분석이 이어진다.
 
7일 SK 측은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새 의장 자리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앉혔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07년 SK케미칼 대표로 취임한 뒤 2017년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로서 그룹의 바이오 사업 전면에 서서 총괄 지휘를 도맡아 왔다.
 
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방침이다.
 
김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82명의 신규 임원도 함께 선임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중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의 최연소 임원 발탁 등 8명의 여성임원을 선임하며 여성임원 규모를 52명으로 확대했다.
 
SK그룹은 “이번 협의회 인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SK 관계사들이 ‘또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영 인프라 구축 및 변화관리 구축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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