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래에셋센터원
▲미래에셋센터원. 사진=미래에셋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룹 내 계열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와의 흡수합병 절차를 밟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2024년 3월 27일로, 1월 3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걸쳐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멀티에셋운용을 합병할 경우 펀드 설정잔액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93조 5781억원, 멀티에셋의 수탁고는 6조 4125억원이다. 이에 합병시 업계에서는 수탁고 규모가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금투업계에서는 미래에셋운용 측이 멀티에셋을 흡수합병하는 것을 단순한 시너지 도모나 운용 역량 결집을 넘어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차원의 전략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두 합병 시너지로는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부분도 눈여겨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멀티에셋의 경우 MMF가 1조원을 살짝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2조8752억원으로 19.0% 증가하는 등의 증가세가 매서운 만큼 제대로된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미래에셋운용 측은 이번 흡수 합병과 관련해 “국내외 자산운용업계의 경쟁 심화 및 거시경제 지표 등 외부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에 맞는 적절한 경영전략상의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합병을 통해 대체투자 운용 역량과 경험을 결집, 대체투자 사업 다각화 및 전문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대체투자 사업 확대 추진, 리스크 관리 역량 통합 등을 추구하여 변화된 외부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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