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모습. 사진=뉴시스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동결했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BOE는 이날 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BOE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14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으나, 올해 9월부터는 인상을 중지하고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0.25%p 인상 의견을 냈으며, BOE 측은 채권수익률이 상당히 하락해 다음 분기별 전망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BOE 측은 “미국과 유로 지역의 발전과 비교해 볼 때, 영국의 임금 인플레이션 측정치는 상당히 높았으며,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그보다 덜 떨어졌다(Relative to developments in the United States and the euro area, measures of wage inflation were considerably higher in the United Kingdom and services price inflation had fallen back by less so far)”고 진단했다. 

엔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연이은 금리 인상은 올해 1월 10% 이상이던 물가 상승률을 10월 4.6%로 끌어내리는 데 도움이 됐다(Successive rate rises have helped bring inflation down from over 10% in January to 4.6% in October)”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But there is still some way to go)”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일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추측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It's really too early to start speculating about cutting interest rates)”면서 “우리는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We've got to see more progress)”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을 두고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곧 인하할 것이라고 추측하기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But it's too early to start speculating that we'll be cutting soon)”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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