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전국 오리과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  사진=환경부
▲ 12월 전국 오리과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 사진=환경부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겨울철새 136여만 마리가 확인됨에 따라 가금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확산 예방이 각별히 주의된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국내 200여 곳의 철새도래지에 대해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번 조사 결과 관찰된 겨울철새는 103종으로 총 136만 4,497 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조사된 98만 4769마리보다 37만 9728마리 늘어 38.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56만5291보다는 20만794마리 줄어 12.8%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전체 겨울철새 중 77.1%가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큰 오릿과 조류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가창오리가 33만5610마리고, 쇠기러기 21만9162, 큰기러기 14만2736, 청둥오리 13만3845, 흰뺨검둥오리 7만9810마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금강호 도래지에서 발견된 겨울철새가 가장 많았다.

금강호에서는 23만964마리가 확인됐고, 철원평야가 5만5096마리, 장항 해안 4만2021마리 등 순이다.

환경부는 “철새도래지 이용자 의복이나 차량에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오염된 분변 또는 깃털 등이 묻은 상태에서 가금농가에 방문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며 “철새도래지 인근 방문 시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즉시 해당 지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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