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힘스 관련 자료 사진. 사진=현대힘스
▲ 현대힘스 관련 자료 사진. 사진=현대힘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선박기자재 업체 현대힘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있다.

특히, 투자업계에서는 구주매출 비중과 HD현대의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두고 ‘양날의 칼’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조선업계 호황에 따른 호실적을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흥행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26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HD현대의 관계사인 현대힘스는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수요예측은 오는 1월 8일 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공모 주식 수는 신수 522만4200주와 구주 348만2800주로 총 870만7000주 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5000원~6300원이다. 일반청약은 내년 1월 17일 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투자업계에서는 40%의 구주매출이 이번 청약의 흥행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최근 IPO 시장은 100% 신주모집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현대힘스의 경우 보유 지분의 15.8% 가량을 구주매출로 처분한다.
 
앞서 지난 2019년 제이엔PE(허큘러스홀딩스)는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현대힘스 지분의 75%를 인수한 바 있다. 제이엔PE가 구주매출로 처분하는 주식은 전체 공모주식의 40%에 해당하는 물량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공모자금의 40%가 회사가 아닌 사모펀드로 유입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제이엔PE의 의무보유확약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잠재적인 매도물량, 이른바 오버행 우려를 감소시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또한 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은 조선업이 호황기를 맞은 만큼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현대힘스는 올 상반기 개선세에 돌입한 조선업황의 낙수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4배 가량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조선업이 3차 슈퍼사이클 초입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며 “경기침체 우려와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에 제 3차 슈퍼사이클은 평균 30년 이상 주기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1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 중 가장 공모규모가 큰 만큼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앞두고 현대힘스의 공식 사이트를 복제한 피싱 사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청약을 권유 및 유도하며 이름과 전화번호 기입을 유도하는 현대힘스의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피싱 홈페이지를 포착했다고 발표하며 투자 유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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