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맨해튼 비치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태평양에 몰아친 폭풍으로 서부 해안과 하와이 일부 지역에 파도와 이안류 주의보를 발령했다, 2023.12.29. 사진=뉴시스
▲ 2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맨해튼 비치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태평양에 몰아친 폭풍으로 서부 해안과 하와이 일부 지역에 파도와 이안류 주의보를 발령했다, 2023.12.29.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새해 첫날 일본에서 강진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나온 가운데, 이번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산지에서 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캘리포니아주(州) 샌버너디노카운티 리틀 크리크의 서북서쪽 1㎞ 지점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LA 시내와 서부 해안, 그리고 캘리포니아 남단 샌디에이고까지 진동이 퍼졌다고 밝혔다.

USGS는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 등급을 기준으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약 6만1000명이 4등급의 ‘가벼운’(Light) 흔들림을, 약 1803만6천명이 2∼3등급의 ‘약한’(Weak) 흔들림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했다. 

3등급 진동은 건물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느낄 수 있고 서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며 4등급 진동에는 자는 사람이 깰 수 있고 창문이 눈에 띄게 흔들린다.

LA 소방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서 또한 보고된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지진에 앞서 지난 1일 LA 카운티 서남부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해상에서 4.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당시 별다른 피해나 부상은 없었지만, 새해 초부터 불과 며칠 만에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잇따르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A 일대에서는 규모 4.0∼5.0의 지진이 연평균 5차례 발생했다. 이번에 나흘 간격으로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런 평균적인 빈도보다 훨씬 잦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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