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삼성물산이 지난 2019년 10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운영체계 강화방안을 수립한 가운데 단계적 개선에 나섰다. 전사적 관리체계를 재정립한 이후 운영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지난해부터는 선진기업 수준으로 도약하는 등의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 것이다. ESG 경영의 빅피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제 경영의 필수요건이 됐다. 그런 만큼 실현 가능한 계획을 통한 이행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물산은 이사회 중심의 ESG 관리체계와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ESG 운영수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023 삼성물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5~2017년까지 ESG 운영체계 구축에 집중한 가운데 2018~2020년은 운영체계를 근간으로 중장기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행했다. 이후 2021년부터 3년간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을 목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ESG 추진계획은 크게 통합관리체계 재정비, 이사회의 비재무 성과 모니터링 강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삼성물산은 우선 비재무 분야에 대한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 노동·안전 등 6대 분야 전담조직을 지정하고, 4개 부문별 총괄을 선정해 현업 부서부터 이사회까지 일원화된 목표 관리 및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한 것이다. 또한 중장기 및 연 단위 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해 중장기 전략 및 경영계획 수립 시 비재무 분야의 전략 방향과 추진과제가 방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비재무 성과가 재무 성과와 함께 관리·개선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2021년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 중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ESG 위원회는 중장기 전략, 리스크 관리 등 회사의 비재무 분야 운영현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재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 운영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이사회의 전문성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특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외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ESG 인식 제고를 위한 사내방송, 교육 등의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까지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체계를 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었다. 오는 2025년까지는 KPI(핵심성과지표) 및 목표 재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정병석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겸 ESG위원회 위원장은 ‘2023 삼성물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차이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고, 이를 좌우할 수 있는 ESG 경영의 중요성은 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실 있는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기회 발굴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현 가능한 계획을 통한 이행 노력의 꾸준한 실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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